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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사모펀드, 中 최대 닭고기업체 투자 왜?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세계최대 사모펀드인 미국의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중국 최대 닭고기 업체 푸젠성눙(福建聖農) 지분 18%를 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푸젠(福建)성 소재의 푸젠성눙은 중국에서 가장 큰 닭고기 생산ㆍ가공ㆍ유통 업체다. KKR은 이번 투자전망을 밝게보고 있다. 식품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인들의 대형식품기업 선호도가 높아지고 시장규모도 빠르게 늘고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2위의 닭고기 소비국가로 매년 1인당 평균 10㎏을 소비한다. 하지만 미국의 1인당 소비량인 43㎏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KKR는 보유하고있던 중궈셴다이무예(中國現代牧業)의 지분을 중국 최대 유제품생산업체 멍뉴(蒙牛)유업에 팔아 3배 이상의 투자차익을 얻었다. 올해에도 KKR이 주관사인 컨소시움은 중국 최대 국영 식량기업인 중량(中粮)그룹 산하의 한 돈육업체에 2억7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식품안전을 개선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중요 과제다. 지난달 맥도날드, KFC는 중국내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고기를 사용하다가 적발되어 신뢰성 추락, 매출격감 등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의 식품업계 개혁은 일반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신뢰성 있는 대형업체들이 소형업체들을 인수합병하는 식이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방식이 중국의 식품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대형업체가 공급하는 닭고기는 전체시장의 30%를 넘지못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대형업체의 닭고기 공급은 95%를 넘는다. 앞으로 중국 닭고기 업계에서 대형기업의 시장점유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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