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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유족 2차 면담, 세월호법 극적타결?…전망은 ‘글쎄’
[헤럴드경제=홍석희ㆍ이정아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의 면담이 성사되면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극적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측의 전향적 양보를 바라는 관측들이다. 그러나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관측에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나 합의를 파기한 새정치민주연합측이 ‘전략’차원에서 흘리는 긍정론이란 해석이다. ‘정치 암흑기’ 장기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무조건 여당이 양보를 해야 된다는 얘기라면 저희들로선 당혹스런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가족들과의 2차 면담 전망에 대해선 “여야 합의안을 유가족에게 설득하는 작업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2차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이 협상의 토대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대감이 큰 측은 새정치연합과 유족측이다. 2번의 면담을 ‘정례화’로 표현하면서 여당의 통큰 양보를 기대하는 관측이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새누리당과 유족의 만남은 3자 협의체의 변형된 모습”이라고 말했고,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3자 협의체로 가는 중간단계가 새누리당과 유족과의 만남”이라고 해석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제안한 ‘3자 협의체’에 대해 해석의 폭을 넓히면서 ‘야당 제안에 새누리당이 응했다’는 평가를 내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유족측 박주민 변호사도 “저희가 여당과도 야당과도 만나고 여야도 만나면 3자 협의라고 했던 것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은 여전히 여야의 ‘2차 합의안’에 대한 유족 설득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회 점거 농성에 들어간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유가족을 만나는 것 자체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여야 간에 세월호 특별법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워낙 커, 이날 오후 예정된 이 원내대표와 유족측과의 만남에서도 뚜렷한 결과물을 도출키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국회 안팎의 긍정적 전망에 대해 “참 나쁜 사람들이다.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하나”라고 말했다. 특별검사 추천권에 대해 여당이 통크게 양보할 것이란 야권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절대 불가’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유족측 역시 이날 오후 당장 합의문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변호사는 “결과는 유족 총회를 열어 의결이 돼야 한다. 두번 만에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회 본청에서 유족들과 두번째로 만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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