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가 하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가전 제품 소개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제품들은 LG전자 뿐 아니라 LG화학이 가진 최첨단 기술까지 대거 적용됐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LG전자의 무선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청소기 통합브랜드 ‘LG코드제로(Code Zero)’다. 9개국 5000명의 고객에게 차세대 청소기 개발을 위한 심층 조사를 한 결과 ‘무선(Cordless)’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았던 점을 반영했다.
코드제로 진공청소기에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10년 이상 긴 수명과 함께 높은 성능과 효율을 발휘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또 이 모터를 구동하는 힘, 즉 배터리에는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이 접목됐다. 덕분에 이 제품은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연속청소가 가능하다. 무선청소기의 최대 단점이던 흡입력도 시중 제품 중 최고 수준인 200W를 구현한다. 손잡이와 본체간 거리를 인식해 본체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오토 무빙’ 기술까지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LG전자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에도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할 계획이다. 핸디형과 스틱형 청소기를 결합한 ‘투인원(2 in 1)’ 타입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교체 가능한 ‘듀얼 리튬 배터리 팩’을 제공해 최대 6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코드제로 청소기 시리즈에는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 등 이 청소용 솔에 감기는 것을 방지하는 LG전자 만의 ‘안티헤어’ 기술도 장착됐다.
LG전자는 10월 무선 진공청소기 제품을 한국시장에 선보이고 유럽 등으로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이 달 한국시장에 일반 모터 탑재 모델로 먼저 출시했고 ‘스마트 인버터 모터’ 모델은 올해 말 한국, 내년 1분기 유럽 등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초절전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로 에너지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인 냉장고도 이날 선보였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모터가 피스톤과 직결된 상태에서 직선운동을 해 에너지 변환손실을 줄인 핵심 기술이다. 일반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소비량 32%, 소음 25%를 낮췄다.
LG전자는 유럽의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최대 5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드럼세탁기 전략 모델도 공개했다. LG만의 ‘터보워시(Turbo Wash)’ 기술로 세탁시간을 기존 85분에서 49분으로 줄인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본격 런칭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 스튜디오(STUDIO)’를 내년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한다고도 이날 밝혔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청소기, 주방가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겠다”라며 “전 제품군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갖고 싶고, 열망하는 명품 가전 브랜드가 되도록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y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