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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SNS 괴롭힘, 女中生 가장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청소년간의 ‘사이버 수단을 이용한 괴롭힘’(사이버불링)이 중학교 여학생 사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박성훈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형사정책연구소식 130호’에 게재한 ‘SNS를 이용한 청소년 사이버불링의 실태 및 대응방안의 모색’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사이버불링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피해의 경우에는 남학생(16.9%)에 비해 여학생(18.2%)의 피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해율도 남학생(11.9%)에 비해 여학생(18.2%)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불링의 실태를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나누어 피해율과 가해율을 비교한 결과, 피해와 가해 모두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피해의 경우 중학생의 21.4%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고등학생은 16.3%가 피해경험이 있다고 했고 가해의 경우에도 중학생의 17.9%가 가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고등학생은 14.0%가 가해경험이 있다고 했다.

결국 SNS를 이용한 사이버불링은 ‘중학교 여학생’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이버불링의 피해유형으로는 ‘허락없이 비밀 공개’(10.5%)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 사람만 모르게 정보공유’(7.9%), ‘원치 않는 글이나 사진 공개’(7.0%), ‘나쁜 별명을 만들어 놀림’(6.1%), ‘안좋은 소문 퍼뜨림’(5.3%) 순이었다.

반면 가해유형은 ‘허락없이 비밀 공개’라는 답이 2.6%로 가장 낮았다. ‘한 사람만 모르게 정보공유’가 7.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나쁜 별명을 만들어 놀림’과 ‘안좋은 소문 퍼뜨림’이 각각 5.3%, ‘원치 않는 글이나 사진 공개’가 각각 4.4%로 나타났다. 이는 허락없이 비밀을 공개하는 형태의 괴롭힘이 소수의 가해자들이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SNS에서의 사이버불링을 피해경험 및 가해경험 여부를 기준으로 ‘피해와 가해를 모두 경험한 경우(피해ㆍ가해중첩)’, ‘가해만 경험한 경우(순수 가해)’, ‘피해만 경험한 경우(순수피해)’, ‘피해와 가해 모두 경험하지 않은 경우(피해ㆍ가해 없음)’등으로 구분해 비교 분석한 결과, ‘피해ㆍ가해중첩’의 비율은 11.4%, ‘순수가해’ 3.5%, ‘순수피해’ 6.1%, ‘피해ㆍ가해없음’ 78.9% 등이었다. 이 결과는 SNS를 이용한 사이버불링 역시 다른 학교폭력과 마찬가지로 순수가해 혹은 순수피해보다 피해와 가해를 동시에 경험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박 위원은 “SNS를 이용한 사이버불링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례로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초대’ 기능이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카톡 감옥’ 기능으로 변질돼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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