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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제과, 프리미엄 과자시장 재도전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롯데제과가 프리미엄과자 시장에 재도전장을 낸다. 지난 2009년 내놓은 프리미엄과자 ‘마더스핑거’로 실패를 맛본 롯데제과의 절치부심이 이번에는 통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해 10월께 프리미엄과자 브랜드 ‘팜온더로드(Farm on the Road)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천혜의 환경에서 자란 고급 원료로 만들어 ‘농장에서 수확한 그대로의 맛’을 낸다는 콘셉트다.

‘팜온더로드’는 이미 올 초부터 일부 마트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소비자반응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현재 판매중인 제품으로는 ‘아몬드수레’와 ‘호두바스켓’이 있다. 


만다린 농장의 아몬드를 사용한‘아몬드수레’의 경우 판매가격이 4200원(84g, 4봉)으로 10g당 500원 정도의 고가제품이다. 프리미엄과자인 오리온 ‘마켓오 리얼브라우니’가 10g당 3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한단계 더 고급라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작공법, 재료부터 기존 과자와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접근하고 있다”며 “소비자반응을 토대로 가격대와 디자인 등을 확정해 하반기 내에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2009년 출시한 ‘마더스핑거’ 사례를 교훈삼아 브랜드 런칭에 더욱 신중한 분위기다. 웰빙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긴 했지만 기존 과자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입맛이 쉽게 바뀌기는 어려운 일. 


‘마더스핑거’는 출시 당시 국내쌀을 주원료로 대표적 합성첨가물 4종(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합성감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과 어린이들에게 알러지를 일으키는 12가지 원료, 글루텐 성분까지 제거한 웰빙콘셉트를 내세웠으나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현재 롯데제과가 선보이는 웰빙 콘셉트의 과자로는 ‘키즈트리’ 4종이 있다. 성장기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으로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밀크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과 설탕 함량을 각각 60%, 30% 줄였다.

한편 국내 프리미엄과자 시장은 오리온이 앞서고 있다.

오리온은 2008년 말 ‘닥터유’와 ‘마켓오’를 출시하면서 국내 프리미엄과자 시장을 선도하고있다. ‘마켓오‘의 성공 이후 경쟁사들이 프리미엄과자를 잇달아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과업체들의 프리미엄과자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통한다”며 “영유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분위기로 제과 1위업체인 롯데제과가 얼마나 자리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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