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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하우징] 매트리스, 단잠 여행의 시작
천연소재부터 NASA개발 소재까지…아토피 아이도 안전한 잠자리
100% 양모 보온성·흡습성 우수
고가 캐시미어 니트원단 사용도

코코넛오일 등 식물성 원료 활용
대나무추출 뱀부원단 항균 탁월

美항공우주국이 개발한 ‘템퍼폼’
무중력 수면…오래 누워도 편안



웰빙 트렌드가 일상화되면서 힘들고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잘 자는 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딱딱한 방바닥 대신 침대 위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최근 크게 늘면서 건강한 수면 환경을 책임질 수 있는 매트리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매트리스를 제작, 판매 중인 국내외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매트리스를 내놓고 있다.


▶매트리스, ‘천연’의 옷을 입다=‘자연’과 가까운 잠자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ㆍ천연 소재를 매트리스에 적극 적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시몬스는 보온성과 탄력성, 흡습성이 우수한 100% 순수 양모로 만든 ‘퓨어울’과 항균 기능의 소재와 양모를 혼합한 ‘후레쉬 퓨어울’을 매트리스에 적용하고 있다. 또 일반 양모보다 고가의 소재인 산양모를 사용한 ‘캐시미어 니트원단’을 통해 부드러운 표면 감촉과 쾌적함, 우수한 보온성 등으로 안락한 잠자리를 만들고 있다.

양털과 같은 동물성 섬유뿐만 아니라 원사 또는 원단과 전혀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 식물성 원료로도 매트리스 원단을 만들고 있다. 우선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로 실을 뽑아 환경친화적이고 부드러운 촉감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에코 바이오폼’을 만들었으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천연 코코넛오일 성분을 함유한 ‘코코넛 실키폼’을 매트리스에 적용해 통풍성을 강화했다.

또 실크, 알파카, 캐시미어, 라이오셀(lyocell, 천연 펄프를 주 원료로 만든 용제방사 섬유) 등 네 가지 천연 소재로 만들어 흡수승, 보온성이 우수하고 피부 자극이 없는 ‘4M 매치패딩’을 매트리스에 적용하고 있다. 천연 원적외선이 나오는 광물에서 추출한 고탄성 신소재로 항균 효과와 유해물질 흡착 기능을 강화한 ‘멀티 바이오폼’도 매트리스 소재로 적용함으로써 건강하고 위생적인 수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도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인 ‘드림’을 통해 친환경ㆍ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엘리시움’이란 모델에는 다양한 친환경 천연 소재가 사용됐다. 매트리스 겉면에 사용돼 사용자의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원단으로는 대나무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천연 뱀부 원단’이 사용됐다. 대나무로 만든 이 원단은 땀을 빨리 흡수 또는 건조시키고, 대나무 특유의 항균, 항취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매트리스 내장재 역시 편안한 수면을 위한 천연 소재가 사용됐다. 까사미아는 엘리시움에 팜, 대두 등의 천연 식물성 소재를 사용해 별도의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바이오폼 내장재극 적용,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섬유 속에 60% 이상의 공기를 함유한 천연 양모 소재를 통해 보온성과 통기성을 함께 강화했다.

외국계 매트리스 업체 비본은 녹차추출물과 천연활성탄을 함유한 천연 식물성 오일 원료의 바이오 메모리폼을 매트리스에 사용해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 해충 등의 내부 침투 및 번식을 막고, 습도 조절 및 탈취 효과도 크게 향상시켰다. [사진제공=비본코리아]

외국계 매트리스 업체 비본도 녹차 추출물과 천연활성탄을 함유한 천연 식물성 오일 원료의 바이오 메모리폼을 사용해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 해충 등의 내부 침투 및 번식을 막고, 습도 조절 및 탈취 효과도 크게 향상된 매트리스를 판매 중이다.

이 밖에 현대리바트는 세계적인 매트리스 전문 업체인 스프링에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엔슬립’ 매트리스에 체온 유지기능이 탁월한 천연 ‘라텍스’와 기능을 보다 강화한 ‘하이드로텍스’를 사용했다.

‘라텍스’란 천연고무를 정제된 합성고무와 섞거나 100% 천연고무유액을 수 천개의 핀으로 구성된 틀에 주입해 발포시킨 쿠션재를 지칭한다.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는 오랜 내구성과 탄력성, 공기의 순환성으로 탄성 및 수면위생에 탁월하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템퍼폼으로 만든 템퍼코리아의 매트리스는 탄성이 거의 없는 점탄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압력에서 자유로운 무중력 수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이다. [사진제공=템퍼코리아]

▶NASA 개발 소재, 쿨젤 적용한 신소재 매트리스 인기=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매트리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매트리스는 ‘템퍼 폼’을 적용한 제품이다. 템퍼 폼은 탄성이 거의 없는 점탄성(Visco-elastic)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압력에서 자유로운 무중력 수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신소재는 지난 197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가 우주선 이착륙 시 발생하는 압력으로부터 우주 비행사의 척추와 등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그만큼 템퍼 폼을 이용해 만든 템퍼코리아의 매트리스 모델은 다른 소재의 매트리스에 비해 인체의 무게와 압력이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몸 전체로 분산돼 장시간 누워 있어도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시몬스는 초극세사 카본 섬유의 신소재 원단인 ‘인텐스 니트원단’과 한 가닥의 원사에 7개의 공기 구멍이 있어 통기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울트렐’을 매트리스에 활용해 집먼지와 박테리아, 진드기 발생을 방지하고 매트리스 표면에서 쉽게 발생하는 미세 정전기까지 잡아주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몬스 뷰티레스트 젤몬. 시몬스 창립자 젤몬시몬스의 이름을 적용한 매트리스로 캐시미어 니트원단에 콩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폼 및 실크, 알파카, 캐시미어, 라이오셀 등의 프리미엄 패딩이 더해진 매트리스다.         [사진제공=시몬스]

또 체온조절용 기능성 원단으로 땀 배출에 용이해 적정 수면 온도를 유지하는 ‘어답티브 니트 원단’을 통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수면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씰리 코리아는 항균은 물론 쿨링 기능까지 갖춘 특허 원단 처리 기술 ‘스마텍스’ (SmarTex™)를 적용해 수면 시 체온이 매트리스로 전달되는 열을 분산시키고 땀을 배출해주는 기능을 매트리스에 더했다. 이와 함께 수백만개의 젤 알갱이가 담긴 젤층을 내장함으로써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하여 신체의 곡선에 따라 부드럽게 감싸면서 압통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스코 엘라스틱 유니페이스 컴포트 시스템’도 매트리스에 적용했다. 이 밖에도 까사미아는 ‘쿨젤 메모리폼’을 적용해 수면 시 최적의 온도를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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