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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2분기 이익, 증권 ㆍ건설 ‘맑음’, 조선ㆍ자동차ㆍIT 등 수출株 ‘흐림’!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증권ㆍ건설은 맑음, 조선ㆍ자동차ㆍIT 등 수출주(株)는 흐림’

올 2분기 상장사들의 업종별 실적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증권 ㆍ건설업종은 이익 성장세가 돋보인 반면 수출주인 조선ㆍ자동차ㆍITㆍ에너지 업종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주의 부진은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하락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3분기에도 수출주의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동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면서, 실적 이슈가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누적된 악재로 코스피지수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분간 부진한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2일 삼성증권이 MSCI 코리아 구성종목 99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이 높았던 업종은 증권(267%), 건설ㆍ건자재(124%), 유틸리티(흑자전환)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적자전환), 통신(적자전환), 에너지(-57%), 유통(-29%), 화학(-25%), IT(-21%), 자동차(-14%)순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특히 MSCI 코리아 구성종목 99개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약 25조원으로 나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 하락한 것이다. 영업이익의 부진은 대표적 수출주인 조선, 자동차, IT 업종의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전년동기대비 -25%)는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으며, 현대자동차(전년동기대비 -13%)는 시장 경쟁심화와 환율 영향, 현대중공업(적자전환)은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의해 실적이 악화됐다.

반면 순이익은 2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성장을 보이면서 그나마 선방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외환평가이익 발생과 일부 일회성 이익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140원으로 높게 끝난데 반해 2014년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2원으로 급락해 환율효과가 컸다. 무엇보다 소폭이나마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동반 하락 여부가 향후 증시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반하락할 경우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순이익만이라도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사의 실적은 한마디로 영업이익의 부진과 순이익의 선방으로 요약된다”며 “강한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지난 3년간 순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난다면 증시에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선진국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원화 강세 현상 지속으로 수출주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하반기에도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의 매력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방향성을 고려한다면 부진한 수출업종보다 내수ㆍ서비스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주가가 조정을 겪을 때 저가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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