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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제7홈쇼핑 운영 형태는 ‘반민반관(半民半官)’이 바람직”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민간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홈앤쇼핑’이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일각에서는 수많은 중소기업 제품 모두를 감당하기에는 문이 너무 좁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황금시간대에는 중소기업 제품보다는 대기업 인기제품을 편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반대로 모든 업무를 관에 맡겨 적자를 기록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22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4벤처썸머포럼’ 조찬간담회에서 “새로 생기는 홈쇼핑 채널은 운영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의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반민반관(半民半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7홈쇼핑(중소기업 및 농수산물 전용 공영 홈쇼핑 채널) 출범 결정을 두고 유통업계 일각에서 ‘관이 주도하는 홈쇼핑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재정투입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선 것.

남 회장은 “제7 홈쇼핑 출범에 대해 관이 주도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기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사업과 다를 것이 없다는 등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홈쇼핑의 운영에는 벤처협회가 운영에 참여해 매장 소싱이나 상품 편성에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4벤처썸머포럼’ 개막식에서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다만 “결코 벤처협회가 자리를 차지하려거나, 이권사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순수한 ‘재능기부‘의 형태로 운영에 참여하는 방법도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권을 배제하고 오로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B2C 중소ㆍ벤처기업의 순조력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제7홈쇼핑의 출범이 송출수수료의 증가로 이어져 오히려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을것’이라는 기존 홈쇼핑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새로운 홈쇼핑은 공영채널로 운영될 것이기에 송출수수료가 무료”라며 “기존 홈쇼핑 방송과 채널확보 경쟁을 위해 송출수수료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 최종 결정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미래부 측이 이미 그렇게(공영채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의 과당경쟁 유발 논란에 대해서도 “수익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가 뛰어난 중소ㆍ벤처기업 제품을 팔 것이기에 상품 자체가 기존 홈쇼핑 업체와 경쟁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며 “새로 만드는 홈쇼핑 채널이 좋은 물건을 만들었지만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벤처기업 CEO와 정부, 관계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로에 선 한국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길을 벤처기업에서 찾을 수 있도록 위상을 재정립하고,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벤처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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