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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오늘부터 부분파업 돌입…3년 연속 파업 불명예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3년 연속 동반 파업 실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1일 오후 울산공장 노조 사무질에서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고 22일 1조 근로자는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2조 근로자는 오후 10시 1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10분까지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에 걸쳐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3일과 24일 예정된 주말 특근도 모두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가 22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한 것은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갈등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번 중노위 결정으로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임단협에서 현대차 노사가 가장 큰 의견차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통상임금 범위 확대(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다.

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범위 관련 소송 결과가 나오고 나서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통상임금에 대한 판결이 나온 만큼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사회적인 대세라 할 수 있다”며 “사측에서는 통상임금에 대해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노조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파업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노조는 기본급의 8.16% 임금 인상, 조건 없는 정년 60세 보장, 전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하지만, 오늘 파업은 금속노조의 지침에 의해 실시되는 파업인 만큼 8월 말 이후 진행되는 노사 협상 등을 통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 모두 차기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가 향후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 21일 결렬됐던 16차 임단협에서 현대차 사측은 차기 협상에서 일괄 제시안을 밝힐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할 것이라 밝힌 일괄 제시안에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차기 협상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오는 27일과 29일 금속노조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1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2일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 2교대로 운영 중인 소하리ㆍ화성ㆍ광주공장 노조는 22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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