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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정책 수혜받아 탄력받는 ‘금융株’…금융펀드도 ‘쑥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은행, 증권, 지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대부분의 금융주 주가가 최근 한 달사이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수혜로 은행주의 추가 상승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증권ㆍ보험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금융주 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공행진하는 금융주=유가증권시장의 은행업종 지수는 20일 기준 314.56으로, 지난 6월말(252.85)보다 24.41% 급등했다. 증권업종지수도 22.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 3.50%를 6~7배를 웃돈다.

지주사들이 포함된 금융업종지수와 보험업종지수는 지난 20일 나란히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6월말이후 각각 13.42%, 8.90% 올랐다.

종목별로는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6월말 대비 각각 30.16%, 30.01%의 급등세를 보였다. 기업은행 주가도 같은 기간 24% 가량 올랐다. KB금융과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한국금융지주, BS금융, DGB금융도 6월말 이후 13~18%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매력은 ‘여전’…외국인 순매수 지속도 ‘긍정적’=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은행주의 수혜와 금리 인하 및 거래대금 증가 수혜를 받는 증권주에 관심 가질만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주의 상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는 은행주의 상대 PBR 회복을 이끄는 관건”이라며 “이는 은행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지표들이 회복되면 은행주는 더욱 강세로 흐를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만큼 증권주의 강세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3분기 컨센서스를 제시한 15개 금융사 중 12개사의 영업이익이 지난 7월초보다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세도 금융주 전망을 밝게 한다. 외국인은 KB금융과 하나금융 주식을 이달들어 각각 1595억원, 727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에 대해 7월 15일과 6월 23일 이후 각각 26거래일, 4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신한지주(1421억원), 삼성생명(450억원), KDB대우증권(247억원), 삼성증권(196억원), DGB금융지주(181억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금융펀드 수익률도 개선세 뚜렷=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3.93%로, 주요 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높다. 이에 연초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금융펀드 수익률도 6.73%로 돌려놓았다.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융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전반의 환매 물결에도 금융펀드로는 최근 6개월새 2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펀드의 반등세는 실적 개선과 우호적인 정책 환경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 노력은 자산성장을 통한 은행의 수익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며 “대출 성장이 견조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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