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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개발축 東進.…투자 트렌드도 바뀐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개발축이 동진하는 이유로는 수도권 일대 개발 가능 택지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밖에도 다양한 요인이 상존한다.

개발축의 동진 움직임은 서울 내 핵심 주거지인 강남권부터 시작해 하남 미사강변도시까지 이어진다.

현재 진행이 활발한 서초구 반포권역 재건축에 이어 반포 동측의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동측인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의 재건축 등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동진 추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삼성동 동측인 송파구 잠실권역에도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완공시 국내 최고층이 될 롯데월드타워 건설공사가 한창이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삼성동 한전본사 부지를 놓고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잠실권역 동측으로는 다시 위례신도시와 문정도시개발구역, 동남권유통단지 등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위례 동측으로는 강동구 둔촌 지구와 고덕 지구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고덕지구 동측으로는 미사강변도시가 개발 중이다.

서울 핵심 주거지인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은 한강 이남 중부고속도로 일대 동남권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 곁으로 가라’는 부자학의 기본 원칙에 충실해 강남 근처로 가려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수도권 동남권역의 수요가 풍부해지면 아파트 분양성도 좋아져 결국 이 일대로 사람과 돈이 유입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수도권의 개발축이 점차 동진하는 이유로는 서울 강남권 및 경부축 포화, 중부고속도로와 성남~여주 복선전철 등 편리한 교통 인프라 구축, 한강 상류인 동부의 청정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사진은 한강 이남 지역중 동쪽 전경.

중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 인프라가 이미 상당히 구축돼 있다는 점도 이주 및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이미 중부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충청권 접근성 등의 면에서 경부고속도로보다 훨씬 선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경부축 주변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개발축이 동진하는 이유는 이미 중부고속도로 등 수도권 동부의 교통 인프라가 편리하게 구축돼 있고 강남권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라며 “여유 있는 계층들이 이 일대로 모여들면서 아파트 분양성도 좋아지고 있어 중부축 개발은 향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말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의 개통이 예정돼 있어 이 일대 교통 인프라 개선 및 개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분양한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 역세권 2000여가구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평균 3.1대1, 최고 5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이미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전철은 서쪽으로 판교역, 분당 이매역과 연결되고 동쪽으로 곤지암, 이천을 거쳐 여주까지 이어진다. 오는 2016년에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북서쪽으로 산악 지형이 넓게 걸쳐 있어 상대적으로 평지가 많은 수도권 동남쪽이 반사 효과를 보는 경향도 있다. 또한 수익성보다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환경을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트렌드의 변화 등도 개발축 동진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강남구 대치동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 부동산중개법인 박상대 대표는 “한강 동쪽이 상류여서 하류보다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집을 고를 때 투자 수익성보다는 청정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 개발축의 동진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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