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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 외고] 배당투자, 장거리 마라톤처럼
이정환 신영증권 영업부 영업1팀장


요즘 신문 경제면을 보면 배당과 관련한 기사가 넘친다. 우리나라 금융투자시장에서 과연 지금처럼 배당투자가 이렇게 뜨겁게 지면을 달군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은 2000포인트 근처에서 꼼짝하지 않았지만, 배당주와 배당펀드의 성과는 꾸준했다. 특히 최근 배당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증시활성화 정책으로 시장은 배당주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 결과,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에서 조 단위의 자금이 이탈됐지만, 배당펀드 만큼은 수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런 배당펀드에 대한 관심은 영업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금리 인하로 인해 앞으로도 저금리 투자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고객들은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투자에 관심이 많다. 2%대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펀드가 요즘 투자환경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미 배당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 이제 배당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어떻게 해야 만족할만한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우선, 배당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배당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 중 하나인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1’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201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2.24% 수준이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 수준으로 20%대에 육박하고 있다. 즉,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배당 자체의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높은 수익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배당투자는 긴 호흡으로 오랜시간 꾸준히 투자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배당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살펴야 한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수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지급하는지 나타내고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이 현재 주가의 몇 % 수준인가를 보여준다. 배당성향이 높고 배당수익률이 우수한 기업은 배당펀드를 고르는 핵심기준이 된다. 주가가 흔들리더라도 꾸준한 배당정책을 펴는 기업이 많이 편입된 배당펀드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셋째, 기업의 배당성향과 함께 기업 매출의 안정성과, 투명성, 성장성 등도 함께 알아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기업인지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탄탄한 기업들로 구성된 튼튼한 배당펀드를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다. 다만, 앞서 말한 배당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의 배당성향과 안정성, 성장성 등을 투자자 혼자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배당투자와 장기투자에 성과가 검증된 금융회사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몇 년 전만하더라도 배당펀드 가입고객들에게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연 5~6%대 수준이었다. 1%대 금리시장이 된 현재 시점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대해야 한다. 대신 조금 낮더라도 더 오랜기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최근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기업들의 늘어난 주주우선주의 경영은 배당투자 여건을 이전보다 훨씬 좋게 만들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배당투자에서 투자매력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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