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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효율 LED ‘돌파구'…국내 연구진 투명부도체 전도성 채널 발견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유리 같은 부도체에 전류를 흐르게 해 기존보다 효율이 좋고 밝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양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유리투명 전극 기술을 LED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향후 차세대 조명과 디스플레이 광원의 효율 향상에 기술적인 돌파구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김태근 교수가 주도하고 김수진 박사과정연구원 등이 수행힌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지(Scientific Reports) 7월 25일자에 게재됐다.


전극을 위아래로 배치한 대면적 수직형 LED의 효율은 효과적인 전류의 주입과 분산이 관건인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금속전극과 반도체가 직접 접촉하는 전류주입 방식은 소자의 발광특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도체와 금속패드 사이에 산화인듐전극(ITO)이나 그래핀과 같은 전도성 투명물질을 삽입해 전류 분산을 시도했지만 투명물질에 의한 광흡수와 전기적 특성저하로 큰 성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가시영역에서 98%의 투과도를 갖는 질화규소(SiNx) 박막을 수직형 LED의 질화물 반도체 표면에 증착하고 외부전압을 가해 전도성 채널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고효율 LED 구현에 성공했다. 금속 전극을 사용한 종래의 수직형 LED보다 우수한 특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또 유리 투명전극을 적용한 경우엔 금속전극을 사용한 LED보다 동작전압이 0.5V 감소했고, 같은 전류를 흘렸을 때 광출력이 9% 향상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누설전류 등 신뢰성 테스트에서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전도성 채널이 전극에서 반도체로 전류를 효과적으로 주입.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한편, 얇은 박막이 전류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균일한 발광특성을 나타낸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김 교수는 “최근 개발된 유리 투명 전극을 실제 소자에 적용하여 그 우수성을 입증한 첫 사례로 향후 질화물 반도체 LED 뿐만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등 다양한 형태의 광전소자의 효율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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