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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장애 없는 도시 만들기 ‘팔 걷어’
- 편의시설, 인식개선, 장애인교육 등 45개 개선책 마련해 시행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장애인에게 불편을 주는 장벽을 없애기 위해 나섰다.

구는 비장애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없애기 위해 ‘장애인 불편사항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편의시설, 인식개선, 장애인교육, 순찰 등 4개 분야 45개 사업으로 36개 사업은 즉시 시행하고, 예산 확보가 필요한 9개 사업은 2015년부터 시행한다.

유종필 구청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식을 대신해 장애인들과 무장애 숲길을 오르고 있다.

주요사업은 청사 및 동 주민센터, 구민종합체육센터 등 공공시설 내 장애인편의시설 정비, 중증장애인 상해보험 가입 지원, 자치회관 장애인 특화프로그램 확대, 발달장애 청소년 영어체험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중증장애인 상해보험 가입지원은 상해보험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개인자격으로 가입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상해사망, 상해후유장해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추진하게 되며 매년 추가대상자를 발굴해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현재 8개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치회관 장애인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제과제빵, 원예교실, 방송댄스, 독서지도 교실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체육 강좌도 추가할 예정이다.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프로그램도 실시 한다. 오는 9월부터 토요일, 일요일 1일 5시간 과정으로 원어민 교사와 함께 세계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발달장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구가 ‘장애인 불편사항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된 것은 유종필 구청장과 장애인들과 가진 간담회의 산물이다. 지난 7월 1일 민선6기 취임식을 생략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관악산 무장애숲길을 오른 유 구청장은 현장 건의사항중 ‘무장애 숲길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설치’와 ‘장애인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상적치물과 불법주정차 정비’는 즉시 시행하고, “행정 전반에 걸쳐 장애인 불편요인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역의 2만 1000여 명의 장애인이 일상생활의 불편함, 비장애인과의 차별 등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장애인 개인, 관련 단체 등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장애인의 눈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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