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 지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9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의경 19명 모집에 470명이 지원, 2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5명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1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보면 4월 12.6대1, 5월 19.5대1, 6월 19.9대1로 경쟁률은 치열해지고 있다.

병역 전환 복무 중 하나로 소방관서에 배치되는 의무소방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내년도 상반기 모집을 4개월여 앞둔 최근 소방관서마다 의무소방 관련 문의 전화 역시 늘고 있다.

중앙소방학교는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600명 정도의 의무소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의무소방원은 소방관으로의 특채 기회가 있어 최근 4년 평균 경쟁률이 7대1일 정도로 입영 대상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충북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의무소방원이 일반 군 복무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모집 공고도 나가기 전부터 문의 전화가 잇따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의경과 의무소방원에 대한 이런 관심 급증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군부대구타 및 가혹행위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의경의 경우 통상 방학기간과 겹치는 6∼8월에 지원자가 집중되지만 올해는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등이 불거진 지난 6월을 전후해 지원자 수가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돈다는 것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의경이나 의무소방원은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무 환경이 자유롭고, 경찰이나 소방관으로의 특채 기회도 있어 입영 예정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입영률이 오히려 평균 3%가까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일어난 군 사고가 입영기피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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