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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구속 초읽기’, ‘사퇴압력’…출구 없어 보이는 남경필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남경필 경기지사 아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네티즌들의 도지사직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 오룡(五龍)’중 한 명인 남 지사는 장남의 군대 내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으로 정치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남 지사는 현재 경기도 양주에서 실시된 을지연습을 참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란 한자성어를 인용,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냐”며 도지사직 사퇴를 요구하고있다.

아들 후임병 폭행 사건은 처음에 ‘음란행위’ 의혹을 받은 김수창 제주지검장(52) 사건과 맞물러 남 지사 아들로 국한될 기미를 보였지만 남 지사가 아들 폭행사건을 알고도 페이스북에 ‘낭만적인 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확산됐다. 여권 내부에서는 대권 잠룡으로서 남지사의 지위는 이미 상실했다는 애기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도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추앙받아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아들의 성추행ㆍ폭행 사건을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남 지사 아들로 국한됐던 파장은 날이 갈수록 ’사퇴압력‘으로 변해 ‘부메랑’으로 남 지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자숙모드’로 들어간 남 지사는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지사직 사퇴 압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아들은 법으로 정해진대로 올바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육군에 따르면, 남 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은 육군 6사단 예하 의무부대에 근무하며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남 상병은 또 전투화를 신은 상태에서 A일병을 발로 차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B일병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가혹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는 ‘장난으로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17일 기자회견도 열어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다”며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아들 폭행사건을 듣고도 이틀후인 광복절에 음주와 ’분위기 짱‘이라는 문구가 적힌 낭만적인 글을 남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사이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아이를 가진 부모의 심정’인 동정심(?)마저 사라져버렸다.

남 지사는 헌병대로부터 아들 폭행 사건을 듣고도 이틀뒤인 광복절날(지난 15일) 오후 9시56분께 자신의 SNS에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호프 한잔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도 짱~입니다. 아이스께끼 파는 훈남 기타리스트가 분위기 업시키고 있네요-나혜석 거리에서”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국민적 공분을 일제히 샀다.

이 페이스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네티즌들은 “남경필 사과도 완전 쇼네” “남경필 아들 때문에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북 보니 더 가관이더라” “남경필 사퇴가 답” 등의 비난여론이 빗발치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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