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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르트아줌마의 감동 사연, 세바시 시청자 울리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희로애락 가득한 야쿠르트 아줌마 강연 화제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점심도 되기 전에 땀이 비오듯 쏟아져요. 이젠 나이가 드니 ‘이젠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야쿠르트라는 직업이 저에겐 너무 특별하다 보니 오늘 아침도 일찍 서둘러 유니폼에 모자를 쓰고 출근합니다.”

19일 CBS TV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에서 35년을 야쿠르트 아줌마로 살아온 남정화씨의 ‘야쿠르트 아줌마 강연’이 전파를 탔다.

남정화씨는 현재 야쿠르트 아줌마이자 두 손자의 할머니이다. 그런 그녀가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가난한 시절 내 집 한 번 가져보자는 야무진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1979년 네살 터울의 아들 둘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을 당시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초창기에는 어린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와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자신을 위로해주는 아이들이 있었고, 자신을 기다리는 고객이 있었기에 이를 극복하고 35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야쿠르트 아줌마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큰 아들이 20살 되던 해 큰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던 아들이 돌연사한 것이다. 남정화씨는 “정말 아들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옆에서 울고 있는 둘째 아들을 보고 있자니 그럴 수도 없겠더군요”라고 당시의 심정을 떠올리면서 “병원 측과 싸움도 해보고 시위도 해봤지만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모로서 참, 무력감도 느껴지고 허탈하고 세상이 딱 멈춰버린 것 같았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녀의 상처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천천히 위로받게 된다. 자신의 소식을 들은 고객들이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일부러 들르는 시간에 맞춰 점심을 챙겨주는 등 가족 이상으로 마음을 써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들고 긴 터널의 시간을 지난 남정화 야쿠르트 아줌마는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굳혀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여행을 다니고, 강아지와의 특별한 사연으로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등 매일을 즐겁고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 야쿠르트가 이제는 직업이 아닌 자신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 동반자이자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오늘도 ‘스스로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살자’라는 신조를 가슴에 품고 달리는 남정화 야쿠르트 아줌마. 그녀는 마지막으로 “혹시 지금 힘들고 지치고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도전해보세요. 야쿠르트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무엇이든 당당히 힘껏 시작한다면 달라질 거예요. 전국의 1만3천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씨와 같은 야쿠르트 아줌마는 전국 1만3천여개로 나뉘어져 있는 1개 구역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게 되고, 약 4천여명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평균 160여명의 고정고객을 전담으로 맡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www.yakultlad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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