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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 아들구타 소식 듣고도 ‘광복절 음주’ 왜 했나?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아들의 후임병 폭행 사실을 알고도 광복절에 음주하고 SNS에 낭만적인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있는 남 지사의 ‘광복절 음주’ 파장이 확산되고있다.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남 지사가 광복절에, 게다가 아들 폭행 사건을 통보받고 고통스러워 할 시점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낭만적인 글을 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자리는 남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씨(53)가 일정이 바쁜 남 지사에게 지인들과 식사할 날짜를 알려줄 것을 부탁했고 남지사가 15일 광복절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씨가 남 지사로 부터 15일 모임 약속을 받고 지인들에게 연락한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남 지사를 포함, 이씨와 이씨의 친구 최모씨, 전ㆍ현직 언론인 2명 등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SBS 도전달인에 방영됐던 A음식점에서 삽겹살로 식사를 마친뒤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를 마셨다.

이날 남 지사는 오후 9시56분께 자신의 SNS에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호프 한잔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도 짱~입니다. 아이스께끼 파는 훈남 기타리스트가 분위기 업시키고 있네요-나혜석 거리에서”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기타리스트 사진도 직접 찍어 SNS에 함께 올렸다.

남 지사는 광복절 이틀전인 지난 13일 장남이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광복절 음주와 SNS글과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군에서 철저한 조사 후 그에 합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일상 생활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라면 헌병대에서 아들 폭행 혐의를 통보받고도, 술 마시고 ’분위기 짱’이라는 낭만적인 글을 SNS에 올리는 부모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아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보받은 지 이틀 만에 음주를 하며 감상적인 글을 올려 진정성이 의심되는문제의 SNS는 언론에 보도된후 바로 삭제됐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남 지사의 아들 남모 상병(23)의 군대 내 폭력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군 당국은 사건을 은폐ㆍ축소하려는 행위를 중단하고, 수사권을 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단으로 즉시 이첩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남지사의 아들 남 상병은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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