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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ㆍ유아 학습도 이제 스마트 시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강남의 한 식당. 어디선가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투정 부리기 시작한다. 아이 부모는 마치 준비했다는 듯 재빠르게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핸드폰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를 틀어주자 아이는 그제야 울음을 그치고 만화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식당이 아니더라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아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가 소란을 피울 경우, 주변의 시선이 불편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일단 핸드폰으로 긴급 처방을 한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달래고 나면 아이 교육과 습관 형성에 좋지 않을 것 같아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이러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유아용 스마트 학습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녀가 핸드폰 동영상 시청에 익숙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교육과 학습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스마트 교육 시장, 2016년 4조 육박=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학습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9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16년엔 4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스마트 교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730억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에 8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 교육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학생 스스로가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돕는다. 또 학습 정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과 부모에게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인쇄 매체를 활용한 교육 환경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영ㆍ유아 학습도 이젠 스마트 기기로=스마트 교육이 도입된 초기에는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학습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점차 연령층이 낮아지며 영ㆍ유아로까지 확대되면서 콘텐츠도 교과 및 어학 분야 위주에서 수학, 과학 등 교육 분야 전반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부모들에게 영ㆍ유아 대상의 교육용 스마트 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터치 기반의 IT 기기가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 기업들은 영ㆍ유아 스마트 교육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교그룹의 계열사인 대교CNS는 최근 영ㆍ유아용 교육 태블릿 ‘꿈꾸는 달팽이 키즈 교육탭’을 출시했다. 제품은 대교의 유ㆍ아동 출판 브랜드인 ‘꿈꾸는 달팽이’의 도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제품은 발달의 기초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유아기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강조하는 이야기들로 콘텐츠가 구성됐다. 언어와 수리, 예체능 등 학습 영역별로 콘텐츠를 고르게 배분해 균형 잡힌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들이 영어와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동요와 명작동화 등을 영어로 들려주는 기초 영어학습 콘텐츠를 담았다. 이 외에도 고전동화와 창작동화 등을 통해 흥미에 맞는 독서활동을 유도해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고, 폭넓은 기초 지식을 쌓도록 돕는다.

제품은 아이모드와 부모모드로 구분되어 있다. 아이모드에는 사용시간과 앱 잠금 설정이 있어, 부모가 아이의 학습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모모드에서는 학습관리 시스템을 통해 아이의 학습이 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해준다.

‘꿈꾸는 달팽이 키즈 교육탭’은 7인치 태블릿으로 손잡이가 있는 안전보호 케이스를 제공해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 Mini-HDMI 포트를 지원해 스마트 TV 등 다른 디지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 부모모드에서는 일반 태블릿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픽-달팽이 키즈 교육탭>



영어교육 기업인 YBM도 3~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용 태블릿 ‘YBM 터치터치 잉글리시’를 선보였다. 영유아 시기에 꼭 필요한 영어 콘텐츠를 ‘알파벳, 워드, 스토리, 영어동요’ 등으로 체계화하며, 색칠하고 노래하는 입체학습을 통해 스마트 영어유치원을 구현했다.

제품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학습 툴을 제공해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터치하며 쌍방향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 누리과정을 100% 반영한 유아 영어 콘텐츠를 탑재해 어린이 두뇌계발, 인성발달 및 영어학습 효과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픽-YBM 터치터치 잉글리시>



교육기업 이야기의 ‘스펀지’는 자주 밀리게 되는 종이 학습지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유ㆍ초등 대상의 스마트 학습지이다. 제품은 5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국어와 수학으로 구성됐다.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어린이들 스스로 기초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학습 기능을 추가해 몰입학습이 가능하다. 사전 진단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로 학습 단계를 조절해 수준별 맞춤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지 외에도 전래동화와 이솝우화, 명작동화, 위인전기, 창작동화 등 애니메이션 동화를 추가로 제공한다.



<그래픽-스펀지>


나수종 대교CNS 전략사업본부장은 “교육용 태블릿은 아이들이 보고, 듣고, 따라 부르고, 만질 수 있는 생생한 교육 콘텐츠를 담고 있어 학습효과가 매우 높다”면서 ”질 높은 콘텐츠 제공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우려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스마트 교육시장의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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