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박영선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강경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이자 여야 합의를 위한 마지막 날까지도 당내 의견이 ‘강경’쪽으로 쏠린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8시부터 1시간30분가량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당내 중진의원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회동에 배석했던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간담회 내용과 관련, 중진의원들이 박 원내대표에게 “세월호 특별법이 최대의 민생법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고 약속했으므로 그런 부분을 관철토록 야당 원내대표가 협상에 강하게 임하고 절대 물러서지 말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부대표는 또 “협상 결렬시 그 책임은 국정 운영을 책임진 거대여당 새누리당에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의원들을 시작으로 국회에서 원내부대표단, 3선의원,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간사단 등과 연쇄회동을 갖는다. 당초엔 이를 두고 여야 합의를 위한 ‘수순 밟기’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오전 첫 회동 결과만 놓고 보면 나머지 회동 분위기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싣는 자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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