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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체감수익률 ‘썰렁’…‘적립식’ 투자의 맹점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개인 펀드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수익률이 운용사들이 공식적으로 내놓는 수익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이 공표하는 수익률은 투자자가 목돈을 한 번에 넣는 ‘거치식’ 투자를 기준으로 집계되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 10개 펀드(운용사별 대표 클래스펀드 대상)의 최근 1년 성과를 살펴본 결과 적립식으로 투자한 것보다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의 수익률이 평균 7%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은 평균 10.14%, 거치식은 17.50%의 수익률을 냈다. 적립식 수익률은 매월 20일 30만원씩 납입한 경우를 가정해 추산했다.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는 2063.22로 1년전(1923.91)보다 7.24% 상승했고, 지난 4일에는 1년래 최고점(종가 기준)인 20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보통 상승장에서는 거치식이, 변동성이 크거나 하락 후 반등하는 ‘U자형’ 장세에서는 적립식 펀드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투자자들은 장세를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안정적이며 부담없는 투자처’라는 인식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자가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운용사가 공표하는 수익률이 거치식 투자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판매 잔액(59조7276억원) 가운데 적립식 펀드(34조9179억원)의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펀드 전문가들은 펀드 상품 가입 시 납입 유형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향후 장세를 고려해 적합한 납입 유형을 선택하는 안목까지 갖춘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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