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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강론ㆍ연설 분석〕 희망 47회, 청년 45회, 평화 30회, 가난 28회 ‘한국을 밝혔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하느님’과 ‘한국’을 부르고, ‘청년’과 ‘가난’, ‘평화’, ‘희망’의 가치와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와 아시아에 평화를, 청년과 가난한 자들에게 희망을, 갈등의 사회에 정의를 기원하고 요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 공식 행사에서 행한 강론과 연설, 기도문을 분석해보니 종교적인 용어나 의미를 제외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단어로는 ‘희망’과 ‘청년’(‘젊은이’ 포함)을 각각 47번과 45번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평화’가 30번으로 그 뒤를이었으며 ‘가난’(청빈, 빈곤, 빈부 포함)이 28번 사용돼 빈도가 높았다. ‘정의’는 14번 사용됐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첫 날인 지난 14일 청와대를 예방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까지 총 4박 5일간의 일정 중 4차례의 강론과 6차례의 연설, 1차례의 (삼종)기도를 했다. 이들을 교황방한위원회가 번역해 제공한 공식 한국어본 전문(16일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자들과의 대화는 요약본 사용)을 대상으로 주요 사용 단어를 분석한 결과 가장 등장 빈도수가 높은 말은 ‘하느님’(‘주님’ 포함)이 143회였으며 ‘사랑’이 87회, ‘교회’가 72회, ‘성모’(‘마리아’ 포함)가 43회, ‘순교’가41회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한반도’ 포함)은 81회 불렀고, ‘아시아’는 44번 사용했다.

이들 단어가 종교적인 의미가 짙거나 방한의 의미를 살린 것이었다면, 교황의 메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단어로는 ‘청년’과 ‘희망’이 가장 많이 쓰였다. 가난을 낳는 양극화 사회와 물질주의를 비판하고 소외된 자를 위한 교회를 강조하는 단어로는 역시 ‘가난’이 으뜸이었다. 교황은 이 단어를 총 28회 사용했으며, ‘사회’(28회)도 똑같았다. 사회적 참여를 교회와 사제의 의무로 강조하는 그의 지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평화’는 30번, ‘화해’는 17번, ‘정의’는 16번, 영대와 자유는 각각 12번이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련 속에서도, 대낮의 열기와 한밤의 어둠은, 정의와 평화와 일치를 향한 불멸의 희망을 품고 있는 아침의 고요함에 언제나 자리를 내어 줬다”며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또 “(한국이) 북에 있는 형제와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희망의 첫 번째 요소”라고 했으며 “청년이라는 말을 묵상해보자’며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 해를 보내달라”고 젊은이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 “봉헌 생활에서 청빈은 ‘방벽’이자 ‘어머니’”라는 말도 교황이 권고하는 ‘복음’의 핵심이었다.

suk@heraldcorp.com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공식행사 중 사용한 주요 단어 빈도

하느님(주님 포함, 143회) 사랑(87) 한국(한반도 포함, 81), 교회(72) 희망(47) 청년(젊은이 포함 45) 아시아(44) 성모(마리아 포함43) 순교(41) 말씀(39) 기도(36) 복음(33) 평화(30) 가난(청빈 빈곤 빈부 포함, 28) 사회(28) 화해(17) 정의(16) 자유(12) 연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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