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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꽃동네 희망의 집서 받은 뇌성마비 환자의 편지글, ‘감동’…
〔충북 음성=헤럴드경제 이형석 기자〕“안녕하세요, 저는 ‘오요한’ 입니다. 교황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제가 교황님의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합니다. 교황님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장애인 요양소인 충북 음성 꽃동네 병원의 장애인 오요한(29)씨는 중증 뇌성마비 환자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을 요양소 내 희망의 집서 만났다. 팔과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말 한마디도 힘겨운 상황이지만 교황을 만난다는 소식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오씨는 “좋아요, 기쁘고 행복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정성껏 카드에 편지글을 썼다. 간단한 한 마디를 전하기 위해서도 땀을 비오듯이 흘려야 하지만, 긴 문장을 직접 불렀고, 그를 돌보는 수녀가 받아 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로도 번역해서 꼭 써 달라고 했다. 교황을 만나서는 “스페인어로 직접 읽어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카드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오요한’ 입니다. 교황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제가 교황님의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합니다. 교황님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옆에는 똑같은 스페인어로 썼다. 


오씨는 희망의 집 2층 대강당에서 또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리허설에 참석하며 두 세시간을 기다린 끝에 이날 오후 4시 34분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80여명의 꽃동네 주민 및 장애아동 한명 한명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축복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씨에게 편지를 선물받았다.

교황은 통역을 맡은 박형지 수녀를 통해 오씨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 계속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감사를 전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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