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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방한]성추행ㆍ소매치기ㆍ건강이상…시복식 현장 ‘눈살’
[헤럴드경제]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집전한 시복식은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현장 곳곳에서는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숙연해야할 공간에서 성추행과 소매치기가 발각되는가 하면 오랜 시간 대기로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2000여명 속출했다.

서울시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모두 20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987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했고 나머지 20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넘어져 발목이나 무릎 등을 다치거나 배뇨곤란,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과 소매치기 사건도 발생해 공분을 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광화문 시복식을 보고 있던 40대 여성의 뒤로 접근해 자신의 성기를 밀착시킨 유모(45)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광화문 시복식 행사장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는 신고 1건을 접수해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좇고 있다.

한편 광화문 인근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화문 광장 인근 화장실 앞에는 짧게는 100m, 길게는 500m 이상 긴 줄이 이어졌다. 특히 서울시청내 화장실의 경우 청계광장에서부터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이 늘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앞서 오전 5시20분께는 지하철이 역주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종로3가역 지하철 5호선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작스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당시 에스컬레이터 위에는 시복식에 참석하려는 시민으로 가득했지만, 현장에 대기 중이던 역무원이 즉각 정지버튼을 눌러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메트로 측은 “일시적으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타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역주행을 하려 한 것인지, 단순히 동력이 끊겨 밀려 내려간 것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많은 인파 속에서 11세 여자아이와 5살 남자아이 등 2명의 미아가 발생했으나곧 부모를 찾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설명: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 미사가 열린 광화문 광장 주변에 마련된 간이 화장실 앞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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