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가위를 앞두고 전통주들의 현대적 변신이 눈길은 끈다.
먼저 광주요그룹의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은 최고급 증류소주인데, 싱글몰트의 프리미엄급 위스키 제조과정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지난해 선보인 최고급 싱글 라이스(single rice) 목통주로 오크통에 5년 이상 숙성시킨 술이다.
2만병 한정판으로 희소가치를 더하고 있다. 특히, 700년 전통방식을 잇고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화요의 선진 증류공법으로 제조한 증류원액을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맛과 향의 균형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도 우리 전통 도자기의 자연스런 곡선미를 현대화해 100%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병마개는 방짜유기로 직접 두드려 제작했다. 가격도 16만8000원으로 비싼데, 추석을 맞아 9월 19일까지 23% 할인된 12만9000원에 판매한다.
고급 위스키처럼 제조된 증류소주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 |
전통주 전용매장인 ‘우리술방’에서는 와인병 모양의 병 디자인과 포장의 전통술 17가지를 판매한다. 구기자의 맛과 향을 살린 ‘청양둔송 구기주’, 국내산 산양삼을 그대로 숙성해 잎과 뿌리가 통째로 병에 담긴 ‘산삼가득 명술’, 하동 정씨 집안에서 500년간 빚어온 전통약주 ‘솔송주’ 등 팔도 전통주가 도자기 대신 반투명 포도주병 모양에 담겨져 발길을 붙든다.
와인병 모양의 전통주들. |
업계 관계자는 “전통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38년만에 때이른 ‘여름추석’을 맞아 전통주가 명절선물로 각광받고 있다”며 “제조법은 물론 포장디자인도 현대화돼 이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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