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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와의 전쟁…하이엔드 카메라가 최후 승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카메라 시장은 크기 경쟁 중이다. DSLR급 기능과 콤팩트한 크기의 하이엔드 카메라가 포화된 시장에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 기기에 대항하는 카메라 업계의 전략적 반격인 셈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화소 수에 치중하면서 카메라 시장은 침체기를 걷고 있다. 업체들은 와이파이(Wi-Fi),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해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을 내세우며 진화 중이다. 하지만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힘은 광학기술이다.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광학기술과 더불어 휴대성까지 잡은 하이엔드 카메라가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DSLR의 렌즈교환식이 아닌 일반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의 최고급 모델을 말한다. 콤팩트 DSLR과 미러리스에 밀리면서 기존 형태와는 달라졌지만, 기술의 발달로 컴팩트 카메라로 착각할 정도의 초소형 사이즈로 다시 태어났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렌즈일체형 시장내 하이엔드 카메라 비중이 2012년 14%에서 2013년 상반기까지 28%로 약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4월엔 38% 점유율을 보여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렌즈 교환이 안되는 단점을 고배율줌 렌즈로 커버한다. 또 최근엔 이미지 센서 크기를 늘려 화질을 DSLR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따라서 카메라 한대로 다양한 화각을 커버하고 높은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형 이미지 센서를 가진 대표적인 모델로는 ‘캐논 파워샷 G1 X Mark II’가 있다. 캐논이 자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한 1.5인치(약 18.7mm x 12.5mm)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버금가는 화질을 구현한다. 또 ‘듀얼 컨트롤 링’으로 DSLR 수준의 풀타임 매뉴얼(FTM) 기능을 지원해 캐논의 고급 렌즈군인 ‘L렌즈’처럼 AF 촬영 중에 MF로 초점 조정이 가능하다.

하이엔드 카메라의 특성상 렌즈 교환식이 아닌 까닭에 탑재된 렌즈의 사양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칼 자이스 렌즈를 탑재한 ‘소니 RX100 III’는 f/1.8~f/2.8의 밝은 조리개값을 자랑한다. 깊은 심도 표현 능력과 빠른 셔터스피드로 어느 환경에서도 밝은 결과물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우수한 화질과 노이즈 억제력은 물론, 144만 화소의 OLED 전자식 뷰파인더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망원 카메라를 원한다면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1’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스타일러스 1의 이미지센서는 1/1.7형으로 크진 않지만 초점거리 28mm~300mm의 렌즈를 탑재해 망원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특히 f/2.8 밝은 조리개 값을 채택해 줌을 당겨도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광학 10.7배 줌에 제로(Zero) 코팅을 적용해 역광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스트와 플레어 현상을 최대한 억제했다.

아날로그 감성의 고성능 하이엔드 라인업엔 ‘후지 X100S’가 있다. 필름 카메라의 느낌 그대로 모든 수동모드를 별도의 메뉴 진입 없이 다이얼과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원색필터가 포함된 X-Trans CMOS II 이미지 센서로 천연 그대로의 색감을 재현했으며 렌즈는 f/2.0으로 밝은 편이다. 또 23mm(35mm 환산 35mm) 단초점 렌즈를 채택해 클래식 카메라를 그대로 옮겨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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