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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데이옥션> 대가들의 추상·한국 서정…초가을, 충만한 기운을 전하다
‘8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 20일부터
근현대 추상화 거장·한국화 대가 빅매치
청전 이상범 ‘설경’ 등 총 170여점 출품
롤렉스 · 피아제 등 명품시계·가방도 경매


귀뚜라미 우는소리가 이른 가을을 재촉하는 8월 늦여름, 자연의 충만한 기운을 담은 캔버스들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 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동안 온라인 정기 미술 경매를 실시한다. 

소정 변관식, 추경, 종이에 수묵담채,
20.3×128.7㎝, 1969년, 시작가 1100만원

이번 경매에서는 하종현, 남관 등 한국 근ㆍ현대 추상회화 거장들의 작품과, 청전 이상범, 석파 이하응, 소정 변관식 등 한국화 대가들의 향토적인 정경을 담은 걸작들이 대거 출품돼 ‘빅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미술품 이외에도 롤렉스, 파텍 필립, 피아제, 까르띠에, 샤넬 등 명품 시계와 가방, 보석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출품작은 총 170여점으로, 출품작들은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열리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2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롤렉스, 데이토나 콤비116523G, 18K 옐로우 골드, 스틸, 오리지널 다이아몬드 8P, 오토매틱, 스위스, 시작가 1540만원

‘설악의 화가’ 김종학(77)이 여름 설악산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전한다. 최근 아트데이 미술경매에서는 김종학 작가의 수작들이 꾸준히 출품돼 경합을 펼쳤다. 이번 출품작인 ‘설악풍경’은 호박꽃, 나팔꽃 등 설악산의 여름 야생화들과 풀섶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이 강렬한 원색의 화폭에 담긴 작품이다. 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처럼 노화백의 꽃 그림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한 기운을 불러일으킨다. 시작가는 2000만원부터다.

한국의 단색화 1세대이면서 정상화, 박서보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하종현(79) 화백의 접합 시리즈 중 1977년 작품도 경매에 출품된다. 캔버스 표면이 아닌 뒷면에서부터 물감을 밀어내는 기법으로 특유의 화법을 구축한 하종현의 이번 작품은 돌과 흙을 연상시키는 마티에르(Matièreㆍ질감)와 회색빛 색감이 밀도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작가는 550만원.

피아제, 타나그라 올다이아(에프터셋팅), 18K 화이트골드, 다이아, 루비 외, 수동, 스위스, 시작가 1630만원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남관(1911~1990)이 1964년 파리 체류 당시 그렸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생명의 존엄과 영원성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감을 주조로 발묵, 데칼코마니, 뿌리기 기법이 혼재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600만원부터 시작한다.

풍경의 세부적인 묘사보다 그 형태를 거칠면서도 세심한 붓 터치로 그려내는 최쌍중(1944~2005)이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담아낸 풍경화도 이번 경매에 걸린다. 안정적인 구도와 뛰어난 색채감각이 돋보이는 최쌍중의 작품의 시작가는 1800만원이다. 

석파 이하응, 묵란도, 종이에 수묵, 70.5×31.7㎝, 시작가 600만원

한국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설경은 안정적인 구도와 은은한 먹의 표현이 탁월한 작품으로, 눈이 그치고 난 후의 고요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야산과 오래된 초가집, 나무를 등에 지고 산을 오르는 초부 등이 수묵화의 따스한 정경을 더한다. 시작가는 1250만원.

조선 말기의 정치가이자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1820~1898)은 서화에 능하며 특히 난을 잘 쳤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난을 칠 때 일필휘지로 세 번 굴려 꺾는 삼전지묘(三轉之妙)가 석파 난화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이번 출품작은 서예의 대가 일중 김충현 선생이 훗날 작품을 감상하고 평을 적은 작품으로 시작가는 600만원이다. 

최쌍중, 풍경, 캔버스에 유채, 80.5×116.8㎝, 1983, 시작가 1800만원

소정 변관식(1899~1976)의 1969년작 산수화도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짧고 굵은 묵선이 겹쳐져 그윽한 깊이감이 일품이다. 소정은 1960년대 전형적인 산수화에서 탈피하고자 ‘태점(산과 바위에 난 이끼를 표현할 때 주로 쓰는 작은 점)’을 찍는 기법을 선보였다. 점과 선의 조형적 조화가 투박하고 향토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소정의 산수화는 1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트데이옥션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하이엔드 럭셔리 시계들이 이번 경매에도 다수 등장한다. 아트데이는 롤렉스, 프랭크뮬러, 브레게, 파텍필립, 까르띠에 등 품질과 가치를 그대로 간직한 럭셔리 세컨드핸드 시계들을 매력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희귀 럭셔리 상품의 경우에는 오히려 중고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있어 경매를 통해 소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경매에는 예물시계의 걸작 롤렉스 데이토나 콤비와 피아제의 타나그라가 출품된다. 카레이서들을 위해 제작된 중후한 멋의 데이토나 콤비는 그룹 ‘마룬5’의 보컬리스트인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이 애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섬세한 보석과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피아제의 타나그라는 시중에서 2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 경매 출품가는 1630만원이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 그리고 전시 현장인 갤러리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20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할 수 있으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가능하다. 미술품 경매는 26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마감되고, 명품 경매는 같은날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02-3210-2255)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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