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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게임 훨훨…기는 대장게임株
엔씨소프트·NHN엔터 급락
모바일게임업체들이 ‘깜짝실적’을 내며 승승장구하는 사이 코스피시장에 포진한 온라인게임 전통강자들은 찬밥취급을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주가 실적을 앞세워 게임주 동반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에서는 게임대장주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2일 연고점 대비 지난 13일까지 75.08% 폭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들어 52주 신저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40.57%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산업 성장으로 시장판도가 크게 바뀌는 과정에서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어닝쇼크’를 기록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진 탓도 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의 로열티 감소 우려도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한 645억원으로 예상되나 시장 기대치는 밑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7일 NHN엔터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3억 10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각각 21.3%, 86.0% 감소했다.

NHN엔터도 뒤늦게 모바일 게임 개발을 준비해왔으나 아직 이렇다 할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NHN엔터가 2분기에 영업적자를 낸 상황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5% 가량 하향 조정했다. NH농협증권은 NHN엔터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김진구 NH농협증권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해외시장에서 자체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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