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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빅데이터 정벌’ 스타트
신한 이어 삼성도 전문가 영입…카드-이종 업종간 시너지 기대


국내 카드업계에서 빅데이터 기법을 기반한 신 비지니스 모델 수립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도 빅데이터 전문가 영입을 단행했다. 삼성카드도 빅데이터 시장 정벌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전략의 브레인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해외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두석 전 거티 렝커(Guthy Renker) 수석 부사장을 BDA(Biz Data Analyticsㆍ비즈데이터 분석) 실장(전무급)으로 스카우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석사)한 뒤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관한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미용전문업체인 거티 렝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고객의 빅데이터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왼쪽부터 이두석, 이종석.

삼성카드는 이날 “금번 전문가 영입으로 빅데이터 사업역량을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그간 여러 사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솔루션을 개발한 경력을 갖고 있어 카드업과 이종 업종간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카드는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이 전 부사장 영입과 함께 빅데이터 관련 조직도 확대개편했다. 빅데이터 관련 분석 및 마케팅 부서가 소속된 BDA 담당 조직을 BDA실로 키웠다. 삼성카드는 “신규 임원 영입과 함께 빅데이터 전문 조직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빅데이터 관련 비지니스를 보다 고도화ㆍ전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LO(Card Linked Offer) 마케팅 서비스인 ‘삼성카드 LINK’를 상용화한 바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한 후 올초 빅데이터센터장(본부장급)에 이종석 전 포스코ICT 컨설팅사업부 이사를 임명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국내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뒤 미국 런셀로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신경망 이론을 전공(박사)했다. 신경망 이론이란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상관관계를 발견해 정보를 추출해 내고 의사 결정에 이용하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관련 기술을 가리킨다. 신한카드는 최근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 고객분류 체계인 ‘코드 나인(Code 9)’도 런칭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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