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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위, 바람을 머금다…배병우의 ‘바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바다는 바위를, 바위는 바람을 지긋이 머금고 있다. 유구(悠久)한 세월 풍화를 겪은 바위는 더 이상 모나지 않고 몽글몽글하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이 흑백의 정경(情景)은 영원한 움직임을 품은 채 정지된 시간 속에서 그저 묵묵히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수묵화를 보는 듯한 이 사진은 ‘소나무 작가’ 배병우(64)의 바다 작품이다. 전남 여수 출신의 사진작가 배병우는 2005년 미국의 팝가수 엘튼 존이 그의 소나무 그림을 구입하면서부터 유명해졌지만 소나무보다 먼저 찍은 것은 바다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품을 중심으로 서울관에서 ‘코리안 뷰티-두개의 자연’전을 열고 있다. 특히 이 전시회는 배병우 작가를 포함한 민병헌, 김영수, 김광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 작가들이 한국의 자연과 교감하며 그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들이 압도적인 감흥을 선사한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amigo@heraldcorp.com

배병우, sea1a-025hc, C-프린트, 181×306㎝, 2001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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