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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걸음치는 공모株 ‘옥석가리기’
“시초가 거품 걷히며 제자리찾기”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면서 주목받았지만 상장 후 주가가 탄력받지 못한 채 뒷걸음질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트루윈은 시초가대비 70% 하락했다. 지난달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트루윈은 상장 이후 22거래일 중에 7거래일만 상승마감했다. 덕신하우징과 창해에탄올, 윈하이텍도 시초가대비 각각 30.42%, 22.05%, 20.36% 하락했다.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은 상장 이후 연일 최저가를 경신했다. 창해에탄올도 상장 후 단이틀만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 화인베스틸과 파버나인은 공모가를 밑돈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연일 내림세다. 공모주의 대어 쿠쿠전자도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8일 전거래일대비 8.40% 급락한 채 마감한 바 있다.

올들어 공모주 청약을 한 12개사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678대 1이다. 기업 2곳의 청약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기도 했다. 이같은 청약경쟁률을 반영하듯이 상장사들의 시초가도 높게 형성됐다.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 트루윈, 창해에탄올의 시초가는 각각 2만1650원, 1만3300원, 1만7000원, 1만6600원으로 공모가보다 각각 66%, 60%, 61.9%, 100% 높았다.

증권가는 최근 새내기주들이 부진한 것은 시초가 거품이 걷히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공모가 밑으로 내려온 것은 상장 전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돼 조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이익실현 시기를 상장 초기로 잡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한몫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투자가 반드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 “일시적 주가 흐름보다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와 이익 변화를 확인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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