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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1위 한국 수학…연구비는 쥐꼬리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국이 세계 11위의 수학강국으로 도약했지만, 수학에 투자하는 연구개발비는 18개 과학기술 분야 중 가장 낮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13일 ‘수학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 서울 개최를 앞두고 국내 수학 저변 확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가 연구개발 예산 16조9139억원 중 수학 분야에 투자한 액수는 673억원(0.4%)이다.

같은 기간 기계(2조3205억원, 14.9%), 정보통신(1조6965억원, 10.9%)에 투입된 금액의 30분의1에 불과하다.

이는 기초연구 분야인 지구과학(4723억원, 3.5%), 물리학(3297억원,2.6%), 화학(3221억원,1.9%)보다도 훨씬 낮은 액수다. 


한국은 2012년 기준 OECD 학업성취도 수학 1위, 수학분야 논문수 세계 11위에 올라있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은 미미한 셈이다.

수학 분야에서 특히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절실한 부분은 수학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건비다.

응용수학 및 산업수학의 발달로 수학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지만, 개인 및 기업이 장기적 안목을 갖고 꾸준히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학계는 오는 13일부터 9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를 계기로 관련 예산 확충, 연구역량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6년 베이징대회를 앞두고 수학 분야 예산을 크게 늘렸으며, 그 결과 수학논문이 70% 이상 급증해 세계 10위권내 수학강국으로 도약했다.

장석영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유망한 수학자를 발굴 육성하는 수학계 노력과 함께 수학 및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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