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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컨피덴셜] 레스토랑 경기불황 직격탄…커피전문점은 ‘순항’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지난해 주요 외식업체들이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레스토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CJ푸드빌, 아모제푸드, 이티앤제우스 등은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썬앳푸드, 코다이코리아 등은 영업이익이률이 50~70%이상 급감했다. 레스토랑업체와는 달리 커피전문점은 순항했다.

11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3년간 매출 기준 500대 식품기업중 외식기업을 조사한 결과 63곳 중 29곳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이익이 늘어난 기업들도 사실상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아모제푸드, 썬앳푸드, 이티앤제우스의 경우 전년도 보다 이익뿐만 아니라 매출도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곳은 롯데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커피빈코리아, 이디야 등 33곳이다. 하지만 이익 증가율이 미미하다.

특히, 레스토랑 업체의 경우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다. 1년 내내 경기불황의 여파를 온 몸으로 받았으며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가 높은 레스토랑업체 일수록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롯데리아 등 객단가가 낮은 햄버거 등은 상대적으로 불황의 후폭풍이 적었다. 롯데리아의 경우 작년 매출 9755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고작 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건비, 임대료 부담도 실적악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됐다.

CJ푸드빌은 작년 파트타임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임대료도 703억원에서 84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썬앳푸드와 이티앤제우스 등의 경우도 역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각각 11억원, 12억원이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실적악화를 부추긴 요인이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규제도 한몫 톡톡히 했다. 외식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매장을 더이상 확대하기 힘들게 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특히 외식업이 전반적인 소비 불황을 겪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출점 제한까지 걸리게 되면서 성장엔진이 사실상 멈추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외식업이 장기불황과 인건비 부담 그리고 규제로 인해 실적이 악화를 부추긴 반면 커피전문점의 경우에는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토종 커피브랜드 이디야<사진>의 경우 작년 매출 786억원으로 전년대비(420억원)87%나 증가했다. 영억이익도 30억원에서 78억원으로 2배이상 뛰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순항했다. 매출은 2012년 3910억원에서 4822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248억원에서 321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의 호실적은 출점규제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어부지리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외식업계는 세월호와 장기불황 영향으로 올해도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여파에서 조금씩 영향을 벗어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외식 산업이 가격 등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안 좋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부분이 누그러지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ttom@heraldcorp.com

출처: 프리미엄 식·음료 리포트 ‘헤럴드 컨피덴셜’ http://confid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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