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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협력 강화로 난제 돌파...신동빈 회장의 다음 승부수는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여부와 주력 계열사의 실적 등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8월에도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예전 같으면 8월 초에 조촐하게 휴식을 취했으나, 올해는 챙겨야 할 과제가 많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족이 있는 일본에 잠시 다녀올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는 미정이다.

신 회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짓는 제2롯데월드로 보인다.

롯데는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 타워 완공 전에 백화점동과 엔터테인먼트동등으로 구성한 저층부를 먼저 개장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지난달 교통 등 보완책을 요구하며 임시사용 승인을 보류해 난관에 봉착한 것.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대책을 보완해 이르면 이번 주에 재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 부근에서 잇따라 싱크홀(지반이 아래로 꺼지면서 생기는 큰구멍)이 발생하고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 같은 현상이 롯데월드 타워 공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최근 그룹 정책본부 내 대외협력단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는 않아 보인다.

대외협력단은 홍보, 사회적 책임(CSR), 브랜드 경영은 물론, 롯데 주요 계열사의 대외업무를 지원하는 곳으로,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외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기 불황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3천123억1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천214억5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9.7%, 매출액은 1.5% 줄었다.

롯데마트의 감소폭은 더 커 영업이익은 79.6%, 매출액은 9.6% 감소했다.

여기에 이달 하순께 수원역 주변에 열려던 롯데몰도 전통시장 상인과의 상생협약과 주변 교통대책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개점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잇단 이슈 때문에 신 회장이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변에선 전한다. 신 회장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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