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군용 차량을 몰고 무단 이탈해 민간인 4명을 다치게 한 육군 상병이 자대 배치 직후부터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날 군에 따르면 육군 6포병여단 소속 이모(21) 상병은 2013년 8월 해당 부대로전입하자마자 자살 우려로 B급 관심병사로 관리받았다.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했던 이 상병은 선임들과의 마찰, 근무 기강 해이 등으로 휴가제한 등의 징계를 받았다.
군은 “이 상병이 입대 전에도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었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관심병사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이 상병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동료들에게 자살과 탈영 의사를 자주 밝혀 A급 관심병사로 바뀌었다.
이어 국군양주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세 차례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이 상병은 후임 김모(21) 일병 등 4명에게 폭언과 욕설한 것이적발됐다.
군은 지난 8일 이 일에 대해 영창 15일 징계 적법성을 심사 중이었으며, 이날 오후 9시 5분께 이 상병은 5t 트럭을 몰고 무단 이탈했다가 9일 자정께 헌병대에 인계됐다.
그는 약 10㎞를 도주하면서 버스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민간인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상병은 군 수사기관에서 “폭언은 인정하지만 후임병들이 내 앞에서 말을 짧게 하고 ‘짝다리’를 하는 등 불손했다”며 “나 혼자만 징계받는 게 억울하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위법한 사실을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또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국가보상을 검토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