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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대 IT종목 식상하다!”…미 IT원조 株의 귀환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등 과거 전 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미 IT원조주(株)들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애플, 페이스북 등 신세대 IT기업들에 밀렸던 이들 기업들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1월 2일부터 8월 6일까지 원조 IT기업 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이 5%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원조 IT기업들의 성과가 주목된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 시즌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 원조 IT기업들의 주가가 부각되는 것은 지난 5년간 나스닥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던 신세대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높은 주가수준과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무릅쓰고 추격 매수하기에는 부담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미 2014년 고점대비 23%하락한 아마존이다.

원조 IT기업들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기기,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IT산업의 성장트랜드를 다시 주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약점으로 작용해 온 모바일(Mobile) 부분의 사업영역과 경쟁력을 확대 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은 개인용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데이터센터(Data Center) 사업을 통해 미래의 성장엔진이라 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부분의 매출기반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발전을 발판으로 기록적인 성장과 주가상승을 기록했던 시스코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간글자 ‘B’가 ‘블루칩(Blue Chip)’을 상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때 우량주의 대명사로 통했던 IBM은 빅데이터(Big Data)부분에서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원조 IT기업들은 신세대 SNS기업들에 비해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Valuation)과 성과가 검증된 사업모델, 확실한 시장점유율, 그리고 양호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듬직한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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