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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잇단 분양에 실수요자 “이참에 인서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북권에서 최근 잇따라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인서울’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미사신도시, 김포신도시, 마곡신도시, 송도신도시 등 서울 중심으로 사방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분양 시장이 신도시 위주로 형성돼 왔다.

당연히 최근까지 아파트 분양 마케팅은 신도시 위주의 전략이 주효했다. ‘서울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 ‘서울 강남 대체 신도시’, ‘서울 생활권 마지막 대규모 녹지 및 한강변 프리미엄’ 등 생활권이 서울과 다를 바 없는 가운데 녹지와 공원 등 주거 여건은 훨씬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한 현란한 수사가 분양 전단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서울 강북권 재개발 아파트가 다수 공급됨에 따라 기존 신도시 위주 마케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서울에 인접해 있다거나 서울 생활권이라는 둥 서울과 가깝다는 게 분양 전략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서울’은 기본으로 하고 그밖의 단지별 장점을 차별화, 극대화하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 단지 분양을 앞두고 건설사들은 지하철 역세권, 광화문 등 도심권 인접, 강남권 인접 등 보다 세분화되고 ‘인서울’을 강조하는 형태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인기 신도시보다 크게 높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해 신도시 이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을 돌릴 생각이다.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신도시 위주로 형성됐던 분양시장이 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 강북권 위주로 형성되면서 ‘인서울’을 노리는 실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아파트 분양 현장.

수요자들도 ‘이왕이면 신도시보다는 서울이 낫지 않겠느냐’며 강북권 ‘인서울’로 돌아설 여지가 충분하다. 이들은 당분간 미사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준강남권 신도시냐, 강북권 ‘인서울’ 신규 분양단지냐를 놓고 심사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미사신도시 민간분양 단지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 위례신도시는 1700만~1800만원대다. ‘인서울’ 강북 신규 분양가는 지역에 따라 수준차를 보이겠지만 대략 3.3㎡당 1300만~2000만원 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신도시와 위례신도시를 오가는 수준이다.

이달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서울 강북권 분양 포문을 연다.

GS건설은 성북구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파크뷰자이 1186가구 중 483가구를 이달 말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 e편한세상 1910가구 중 6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영등포구 신길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 1722가구 중 788가구를 8월 일반분양한다.

9월에는 대림산업이 영등포1-4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1031가구 중 661가구,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왕십리3구역을 공동 시공한 텐즈힐 2097가구 중 974가구가 일반분양한다.

10월과 11월에는 GS건설이 서울 내에서도 핵심 입지를 자랑하는 중구 만리2구역, 종로구 돈의문1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자이, 경희궁자이를 각각 1341가구, 2414가구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418가구, 1077가구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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