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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된 운명의 성’ 외 이탈리 칼비노 전집(6권)/이현경ㆍ운찬 옮김/민음사=20세기 최고의 소설가 중 한 명이자 현대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의 소설 6권이 최근 동시 출간됐다. 민음사가 총 13권으로 완간 예정인 전집의 1차분으로 국내 초역인 ‘교차된 운명의 성’과‘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등 2권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및 단행본으로 출간됐던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이상 이현경ㆍ김운찬 옮김) 등 4권이 포함됐다. 이탈로 칼비노는 환상적인 우화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들의 민낯을 거리낌없이 드러낸 일련의 작품으로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이자 ‘현대 이탈리아 소설의 진면목인 환성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가’라는 평을 얻었다. 


▶‘The Princeton Companion To Mathematics Ⅰ’/티모시 가워스, 준-배로우 그린, 임레 리더 외 지음/금종해 고등 과학원 원장 외 29명 옮김/승산=스스로를 ‘수학의 히치하이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오래 전 잊혀졌던 수학의 순수한 기쁨과 열망을 일깨우는 책이라 할만하다. ‘컴패언’(companion)이라는 제목은 ‘동반자’이자 ‘안내자’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 책은 그 동안 수학의 히치하이커들이 지역 탐방에 썼던 모든 지도를 포괄할만한 현대수학에 관한 종합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필즈상 수상자인 마이클 아티야, 테렌스 타오, 티모시 가워스, 알랭콘, 찰스 페퍼먼 등을 비롯해 세계적인 수학자 135명이 총 200여개의 항목을 집필했으며, 금종해 고등과학원 원장을 포함한 29명이 번역에 참여했고, 이번에 출간된 제 1권만 무려 1116쪽에 달한다. 뒤이어 출간예정인 2권은 600쪽이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이 책의 중심 주제는 현대의 순수수학”이라고 소개한다. “이 책이 현대 수학자들이 지금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에 관해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 수학’이라는 정거장에 도달하기까지의 역사와 기본적인 개념 및 항해의 원리를 전한다.

▶인문학은 자유다/얼 쇼리스 지음/박우정 옮김/현암사=미국 언론인이자 사회비평가로서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 저자(1936~2012)의 유작이다. 이런 신념을 실천하고자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했다. 책은 이 코스가 등장하게 된 계기와 그것이 전 세계로 확장해간 이야기다. 이에 의하면 빈곤을 타파할 힘이 인문학에 있다는 생각을 쇼리스는 1995년 중범죄자 교도소에서 비니스 워커라는 여성을 만나면서 하게 된다. 인문학 교육의 목적이 자신이 처한 억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데 있다고 쇼리스는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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