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사실상 내전 단계에 돌입한 리비아에 거주중인 우리 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500t)을 리비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청해부대는 불안정한 리비아 현지상황에 따라 민간항공 및 선박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철수하지 못하는 우리 국민의 철수를 지원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는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파견되는 것”이라며 “2011년 리비아 사태 때도 우리 국민 철수 지원을 위해 청해부대 최영함을 파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7일(현지시간) 오만 살랄라항을 출항해 8월 중순 리비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리비아에는 우리 국민 431명이 남아 있다. 1단계로 오는 11일까지 244명이 철수하고 2단계로 15일까지 잔류희망자 79명을 제외한 전원이 철수할 계획이다. 16일에는 문무대왕함을 통해 최종 철수할 예정이다.
한편 리비아는 최대 민병대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내전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현재 리비아 정세가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튀니지 등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주민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주재 외국공관들도 잇따라 폐쇄 조치에 들어갔으며 우리 정부도 공관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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