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6일 중국에서 다량의 마약을 밀수ㆍ매한 혐의로 한국인 2명의 사형이 집행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온도차’있는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한국인 수감자에 대한 실제 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며, 중국에서 마약 밀수 및 판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또다른 한국인 1명에 대한 형 집행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죄의 유무와 경중을 떠나 타국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생명을 잃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불행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외교당국은 체포 시점부터 사형 집행까지 외교적 노력을 다했다고는 하나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마약범죄나 살인 혐의 등으로 1심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한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형 집행을 유예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비록 외국에서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더라도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은 소중한 만큼 외교당국은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정부의 ‘안타깝다’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는 문제”라며 “범죄자도 우리 국민인데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외교적 눈치만 보는 정부의 무능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 당국이 자국의 법과 기준만으로 한국 국민을 고려치 않고 사형을 집행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중국은 범죄 양형과 관련한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또 한 명의 사형이 예정돼 있는데 정부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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