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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명물쿠키 “한국시장 잡아라”
해외경험 소비자에 인지도 높아져
‘호놀룰루 쿠키’ 명동에 첫 매장…佛마카롱-홍콩 마약쿠키도 가세



#. 지난해 하와이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모(32)씨는 최근 현지에서 먹었던 쿠키의 한국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쇼핑을 계획중이다. 이씨는 “선물용으로 구입했던 쿠키가 좋은 반응을 보여 더 기억에 남았는 데 한국 매장에 들어선다니 오랜만에 추억의 쿠키 맛도 볼 겸 매장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 명물 쿠키가 한국 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해외 경험이 늘어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갖춘 데다 국내 디저트 시장의 눈에 띄는 성장세도 한 몫했다.

최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호놀룰루 쿠키 컴퍼니’는 하와이에 다녀온 이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쿠키 매장이다. 하와이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한국 1호점‘은 미국 본토를 제외한 글로벌 첫 매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명동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에게 필수 쇼핑코스로 자리잡아 해외 시장 공략에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피에르 에르메 파리’.

아시아 지역 진출시 그간 일본이나 홍콩 쪽에 첫 매장을 여는 경우가 많았지만, 문화한류(韓流)와 더불어 쇼핑한류가 불면서 한국이 새 요충지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도 해외 쿠키회사들이 한국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특히 ‘매출 효자’로 자리잡은 디저트존에 공들이는 백화점들이 속속 해외 유명 맛집을 유치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마카롱으로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도 지난달 국내에 진출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자리잡은 ‘피에르 에르메 파리’ 매장은 오픈 전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뿌렸다.

피에르 에르메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최정상급 파티시에로, 아시아 매장은 도쿄ㆍ홍콩에 이어 서울이 세 번째다. 마카롱 1개에 4000원이라는 고가 디저트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 첫 매장은 현재 월 매출 5억원 선까지 기대하고 있다.

‘피에르 에르메 파리‘는 오는 8월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연말에는 플래그십 부티크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일명 ‘마약쿠키’라고 불리는 홍콩 ‘제니 베이커리’는 현대백화점에 지난 6월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홍콩 여행을 다녀온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그간 온라인 구매대행까지 있었던 ‘제니 베이커리’는 현대백화점 판매 당시 완판에 앵콜 판매까지 기록해, 해외 명물 쿠키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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