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관피아 수사 ‘마지막 기회’
김진태호 유지…벼르는 檢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 소환조사
철피아 시작으로 칼날 본격화…사생결단 검찰…수사수위에 주목



“국가 개조 조력자 위상에 승부를 건다.”

유병언(73ㆍ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검찰은 김진태호(號)를 유지한 채 ‘국가 개조’의 핵심파트인 ‘관피아’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총장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 사실상 관피아 수사는 검찰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진태 검찰총장으로서도 망가진 검찰의 위상을 도로 찾고, ‘대한민국 검찰의 힘’을 보여줄 ‘배수진성 특단’을 택할 수 밖에 없어 향후 검찰의 수사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대통령의 질책 후 육군참모총장과 경찰청장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검찰 쪽은 6일 오전까지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수사 과정에서 경찰과의 정보 공유를 소흘히해 유 전 회장의 변사체 신원 확인을 늦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송치재 별장을 수색하면서 유 전 회장이 숨어있던 ‘비밀공간’을 찾지 못하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잘못을 범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에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대검찰청쪽은)아직 조용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의 경우 지난해 채동욱 총장 경질에 따른 파문을 겪은지 얼마 안된데다, 군ㆍ경에 비해 검사의 인력이 적어 총장을 경질할 경우 대안을 찾기에도 한계가 있어 이번 ‘책임론’을 비껴갔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 김후곤)은 6일 오전 ‘철피아’ 수사와 관련해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조 의원은 2008년 8월부터 3년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와 2012년 4월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기간에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억대의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진솔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해피아’를 수사해오던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은 수사를 마무리 짓고 이날 오후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인천지검은 또 해운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을 7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교피아’의 일환으로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 횡령ㆍ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4일 ‘입법로비’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황이다.

결국 철피아를 시작으로 해피아, 교피아, 크게는 관피아 비리를 어느정도 캐 죄를 물을 수 있는가에 검찰의 위상이 달렸다는 평가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