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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민여성 ‘출신국가별 맞춤형 출산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한국의 출산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민여성을 위해 출신국가별 맞춤형 출산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산모의 출신국가에서 행해지는 출산문화와 풍습, 음식을 배우는 ‘출산 전ㆍ후 돌봄 교육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출산 돌봄서비스는 내ㆍ외국인 구분없이 보편적인 출산정보만 제공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결혼이민여성들은 음식, 문화 등의 차이로 출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임신 중에 김치, 젓갈, 청국장 등 향이 강한 음식을 먹거나 출산 후 미역국을 계속 먹는 것이 결혼이민여성에게는 가장 힘들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출산 교육프로그램에 다문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모의 출신국가에 따른 ‘맞춤형 출산 돌봄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산모만 참여했던 출산 교육프로그램에 배우자, 시부모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대상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결혼이민여성의 가족도 개인위생, 운동, 태교, 수유, 목욕 등 기본정보와 출신국가별 출산문화를 배울 수 있다.

출산 교육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열린다. 통역을 위해 사전 신청을 받은 뒤 국적별로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은 중앙대 간호대학 간호사들이 맡고 간호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다문화가족은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www.mcfamily.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신청자가 많을 경우 다문화가족의 가계형편 등을 고려해 기초생활수급자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의 상당수는 입국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출산하고 있다”면서 “맞춤형 출산 교육프로그램은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생활에 빠르게 정착하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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