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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추석에도 불구…이마트, “추석 제수용 과일, 선물세트 가격 안정세 전망”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마트가 38년 만에 빠른 ‘여름 추석’에도 불구, 올 추석 제수용 과일과 선물세트 가격 안정세를 전망했다. 당초 너무 이른 추석으로 과일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예년보다 과일생육 기간이 늘어났고, 선선한 여름 날씨 덕에 올해 추석 작황이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추석이 빠른 만큼 ‘농사달력’인 음력 날짜가 지난해보다 11일 빨랐고, 개화 시기는 이보다도 더 앞선 12~14일 전에 이뤄지면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2~3일의 생육 시간이 더 생겼다. 실제로 올 추석 과일 선물세트 물량은 추석을 2주 가량 앞둔 8월 25일부터 매장에 나온다. 지난해 음력 날짜(8월 1일)를 기준 삼아 환산하면 9월 5일이 된다. 빠른 추석이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다.

또한 여름 날씨도 선선한 편이었다. 이마트 측은 “생육과 당도에 영향을 미치는 밤 기온이 크게 높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과수 크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말 동안 적당히 내린 비로 제수 과일 출하 지역 가뭄도 해소되어 큰 이상 기후가 없다면 올 추석 생산 작황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 추석 직후부터 올해 여름추석을 대비, 협력사와의 수차례 미팅과 재배 농가 방문 등을 통해 수확 시기와 물량을 파악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해왔다. 입체적인 물량 관리를 위해 사전예약 판매 비중을 확대했고, 열대야 등 만일의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고지대(전북 장수) 사과 출하 물량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50%까지 늘렸다.

이마트는 실질적으로 품질 좋은 명절 제수, 선물용 과일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채널보다는 대형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해 올해도 원활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가운데 30% 가량이 과일일 정도로 중요한 만큼 올 추석 기후 변동 등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해왔다”며 “8~9월 태풍 등 기상 이변만 없다면 지난해 수준의 가격과 뛰어난 품질의 명절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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