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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들 올 휴가모드는 '일 · 일…'
실적부진 · 글로벌 시계 암울 영향
정몽구 · 구본무 · 권오준 회장 등…대부분 별도 휴가없이 현안점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지만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 부진과 글로벌 마켓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CEO들은 휴가를 반납한 채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4일 삼성, 현대차,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에 따르면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은 별다른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두달 넘게 병석에 누워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다른 휴가계획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 사장단도 7월 말에서 8월 초에 걸쳐 하루나 이틀 정도 짧게 자택이나 서울 근교에서 짧게 휴가를 보내며 하반기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의 정몽구 회장도 특별한 휴가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실적 악화와 중국 충칭에 추진중인 4공장 건립 난항, 지속되는 환율 리크스라는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작년에는 휴가 첫 날 고위 임원들을 소집해 경영 회의를 열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휴가를 내고 자택에서 하반기 시장 선도 경영 구상에 몰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양대 총수들도 휴가보다는 일을 택했다.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은 올해 휴가를 가지 않고 한진그룹 정상화 등 그룹 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도 올해 여름 휴가는 없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아시아나 항공 등 사내이사 복귀. 연말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에 매진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국내에서 회사 현안을 점검하며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가일정을 업무 일정을 맞물리게 잡은 총수들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지난 23~2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사실상 휴가를 대체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지난 23~26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 참석하면서 특별한 휴가계획을 잡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총수들의 여름 휴가는 상반기를 되돌아보며 하반기 경영에 대한 구상을 하는 사실상의 업무활동의 성격이 크다”고 전했다.

산업부/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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