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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하루 1천㎜ 넘는 폭우…역대 최다
[헤럴드경제]2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을 받은 제주 한라산에 1천㎜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관측 이래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해발 1천673m인 한라산윗세오름(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1천㎜의 비가 내렸다.

이는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2002년 12월 이후 일 강수량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전날(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1천124.5㎜다.

역대 한라산 일 강수량 최다 기록은 태풍 메기가 내습한 2004년 8월 18일 기록한 878.5㎜(윗세오름)이다.

이어 2013년 5월 27일 810㎜(윗세오름)·718.5㎜(진달래밭),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덮친 2011년 8월 7일 604㎜(윗세오름), 태풍 산바가 내습한 2012년 9월 17일 596.5㎜(진달래밭)·575.5㎜(윗세오름) 순으로 나타났다.

태풍 나리가 제주에 상당한 비 피해를 남긴 2007년 9월 16일에는 윗세오름에 563.5㎜의 비가 내렸다.

2일 산간 고지대에 비가 많이 내린 이유에 대해 제주지방기상청 안연식 예보관은 “태풍이 몰고 온 남풍이 한라산에 막혀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한라산에 집중호우가 잦은 이유를 지형적 요인에서 찾는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기류나 장마전선이 한라산과 충돌, 강제 상승해 비구름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날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강수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투수층이 잘 발달해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잘 빠지는 지질적 특성 덕분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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