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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와 함께 무더위 피해 즐기는 ‘문화 바캉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유난히 짧았던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에게 유익한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선뜻 야외로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시원한 실내에서 더위를 식히며 ‘문화 바캉스’를 즐기는 건 어떨까. 올 여름 자녀의 지성과 감성을 모두 키워줄 문화체험 공간을 소개한다.

▶어린이 코믹 뮤지컬 ‘라바-검은 그림자의 비밀’=TV에서만 보던 만화 캐릭터들을 무대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라바-검은 그림자의 비밀’이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

‘라바-검은 그림자의 비밀’은 지난 5월 초연 당시 예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여름맞이 앵콜 공연을 실시하게 됐다.

반전 스토리를 지닌 뮤지컬 ‘라바’는 살아 꿈틀대는 듯한 캐릭터와 하수구 배경의 실감나는 무대, 신나는 음악 등 뮤지컬 고유의 특성을 살려 애니메이션과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앵콜 공연에서는 라바 월드컵 응원송인 ‘따봉’을 뮤지컬 버전으로 편곡해 관객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더했다.

실제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뮤지컬 노래에 맞춰 “라바라바 호~”를 외치는 등 서로 호흡하고 어울리는 요소를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라바-검은 그림자의 비밀’은 8월 17일까지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진행되며, 대교어린이TV와 ‘라바’의 원작사인 투바앤, 뮤지컬 ‘구름빵’ 제작사인 DS뮤지컬 컴퍼니가 공동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larvamusical)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술관에서 가족과 하룻밤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어린이들에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관이 친근하게 변했다.

7월 29일 재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내 어린이 미술관은 자녀와 아빠가 함께 미술관에서 텐트를 치고 즐거운 하룻밤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가족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 에듀-나이트(Edu-Nigh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숲으로 조성된 어린이 미술관 내부에서 진행되는 야간 캠프로, 가족활동과 미션 수행을 통해 현대 미술을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 참여형 전시가 열리는 작가 워크숍 공간 ‘상상뜰’ 등을 새롭게 마련하고 풍성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숲 속 요정의 의상을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변신! 숲 속 요정’ ▷작품을 감상하고 인상 깊은 부분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품 앞 드로잉’ ▷창작의 전 과정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보는 ‘아트 카페’ ▷건축, 음악, 문학, 마술과 같은 다른 장르와의 경계를 넘어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상상 놀이터 通(통)ㆍ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상시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이뤄진다.

▶자녀와 함께 마음껏 책 읽는 공간.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사람들로 북적이는 피서지가 싫다면, 온 가족이 조용히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개관한 ‘지혜의 숲’은 1년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개방형 도서관이다. 현재 아동 도서를 포함한 20만 권의 책이 비치돼 있으며,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누구나 책을 이용할 수 있다.

지혜의 숲은 기존 도서관과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구성됐다. 국내 대표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과 설계에 참여했으며, 서가는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테이블과 의자, 소파 등이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편안한 환경에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

지혜의 숲은 기존 도서관의 전통적인 분류방식을 따르지 않고 출판사별, 개인 기증자 별로 책을 서가에 비치했다. 특정 책을 염두에 두고 찾아 읽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을 천천히 둘러보다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발견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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