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닮아가는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재가동?
7ㆍ30 재보선 참패로 김한길ㆍ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함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막중한 업무가 주어졌다.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것은 물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5월 새누리당의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아 전당대회와 재보선을 준비했던 것과 닮아 있다. 막중한 업무를 순차적으로 맡게 되는 여야 원내대표는 서로에게 의례적인 안부 인사라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들의 만남은 4일께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어 여야가 나뉘는 것이 아니다”며, “(주례회동을 통해)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만나서 진지하게 이야기할 것이며,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취임 후 정기적으로 진행됐던 주례회동은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세월호특별법 관련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례회동도 취소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피곤하니까 이번주 (주례회동)뛰어넘자고 새누리당이 그랬다”며 이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협상팀의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협상 과정이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 원내대표와 만나서 나눌 이야기가 없다는 불편한 입장을 표시했다.

4일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의 성사 여부는 향후 세월호 관련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례회동이 성사되면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세월호특별법이나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채택 관련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지만, 회동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화 모드로 돌입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특별법 조속 입법 TF(테스크포스)의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물론 정부조직법 등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민생 법안 100여개가 법사위에 대기 중”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가 주례회동 등을 통해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