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정부가 내달 1일부터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기술기업의 신용대출에 최대 3%포인트의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500여개의 기업이 연간 25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보는 은행이 기술력 우수 기업에 신규 신용대출을 할 때 기술력 수준에 따라 1~3%포인트의 이자를 보존해주기로 했다. 기업당 대출원금은 3억원, 대출기간은 1년 이내로 연간 이자비용이 최대 900만원을 넘지 않는 기업 신용대출이 대상이다.

은행들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제공한 기술신용평가서에 따라 판단해 기업의 신용등급 대비 기술신용등급이 1등급 올라가면 연간 1%포인트의 이자를 기보로부터 보존받게 된다. 2등급이 상향 되면 2%포인트, 3등급 이상 올라가면 3%포인트 등으로 차등 지원된다.

만약 어떤 기업이 신용등급(BB)을 토대로 신용대출 6억원을 금리 6%로 조달한 상황에서 기술신용등급을 ‘A+’로 받은 것으로 가정하자. 이럴 경우 신용등급 대비 기술신용등급이 3등급 상향해 기보가 6%의 이자 중 3%포인트를 은행에 대신 납부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3%의 금리만 부담하면 돼 연간 이자비용을 9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7월 이후 기술신용평가를 의무적으로 적용 중인 기보의 보증기업 뿐 아니라 6월 이전 보증기업도 기술신용평가를 받아 신용대출이 이뤄지면 이같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과거 기보의 기술신용보증 지원 실적을 고려할 때 1500여개의 기업이 연간 25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보,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TCB 뿐아니라 은행연합회와 같은 기술데이터베이스(TDB) 이용을 활성화하는 한편 신용대출 이자보전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금융의 창조경제 지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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