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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체감물가 괴리, 공공요금ㆍ집세 인상 불안감 때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공공요금과 집세가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체감물가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2.8∼2.9%로 실제 물가 상승률(상반기 1.4%)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예상한 1년 뒤의 물가 상승률이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높으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이는 저축률 등을 낮춰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음식점 주인들이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음식값을 올리는 식이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물가 상승률의 괴리에 대해 공공요금과 집세 인상에 대한 불안 심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공요금 인상 우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집세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하반기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이 늘어 오름세가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 지역 등에서 국지적으로 가격이 불안해질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농축산물 가격 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현상은 2012년부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30대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전세가격 불안이 20∼30대 가구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하반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 후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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